【도쿄 섬 여행】 하치조지마 《하치조 뷰 호텔》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시간
도쿄 도심에서 약 300km 떨어진 하치조지마에는 풍부한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치조지마의 명소, 인기 맛집 등과 함께 추천 숙박시설인 하치조 뷰 호텔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하치조지마(八丈島)는 어떤 섬일까?
도쿄의 낙도인 하치조지마는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는 약 7000명.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로 55분 만에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평균기온은 섭씨 17.8도로 대체로 온화하여 ‘상춘(常春)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히비스커스 등 남쪽의 섬에서만 서식하는 식물도 함께 보실 수 있으며, 근방을 흐르는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으로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맛있는 해산물을 맛보러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우키타 히데이에의 석상
오늘날에는 ‘도쿄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남쪽 섬’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치조지마. 하지만 과거 이 섬은 유배지였습니다. 에도 시대, 약 265년간 1900명이 유배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유배인은 다이묘 세키가하라 전투(※1)에 패해 하치조지마에 유배된 오카야마 번주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 공. 정실은 카가 백만석의 다이묘 마에다 도시이에(前田利家)의 넷째 딸 고히메(豪姫). 가혹하게도 운명은 두 사람을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히데이에 공의 하치조지마 생활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고히메를 통해 2년에 한 번 보내지는 쌀이나 돈, 의류 등을 받아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고히메가 죽고, 그 후 히데이에 공이 하치조지마에서 생애를 마친 후에도 마에다 가문의 지원은 메이지 시대가 될 때까지 약 260년간이나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섬에는 유배지로서의 역사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도 남아있습니다.
※1: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 세키가하라의 결전을 중심으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다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끄는 동군이 이시다 미쓰나리가 이끄는 서군을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치조지마의 관광지&인기 맛집
먼저 하치조지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치조후지(八丈富士)
Photo by pixta
비행기로 섬을 방문하면 상공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이곳, 하치조후지입니다. 해발 약 854m, 약 1만 년 전 해저 분화에 의해 융기한 화산입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액티비티는 하이킹. 렌터카나 택시를 타고 ‘후레아이 목장’까지 간 후에, 근처에 있는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이킹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산의 푸르른 녹음과 하치조 블루라 불리는 바다의 푸른빛 절경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꼭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시고, 산에서는 날씨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치조지마에서는 강한 바닷바람이 불기도 하니 악천후일 경우엔 망설이지 말고 신속히 하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레아이 목장
하치조후지의 중턱에 있는 《후레아이 목장》은 가족과 함께 가기에 제격입니다.
사육되는 소들이나 웅장한 경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가 방문한 날엔 운 좋게도 갓 태어난 귀여운 송아지를 만났습니다!
목장 내 전망대에서는 섬의 중심부와 하치조지마 비행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비행 스케줄을 확인해 두시면 비행기의 이착륙을 구경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오자토의 타마이시가키(돌담)
섬의 서쪽 오오자토(大里)라고 불리는 이 구역은 과거 진야(관청)가 있었던 섬 정치의 중심부였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진야 타마이시가키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이 돌담이 진야를 보호하는 성벽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유배인들이 해안에서 힘겹게 들여온 돌을 이용해 만든 이것은 ‘육방적(六方積み)’이라 부르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쌓아올려져 있습니다. 오솔길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본토와는 또 다른 매력과 운치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오사카 터널 전망대
섬 안에 있는 또 다른 화산인 미하라산 중턱에는 오사카 터널이라 불리는 터널이 뚫려 있습니다. 터널 입구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하치조후지와 하치조코지마의 웅장한 파노라마 경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타마이시(돌)는 사진의 왼쪽 아래 해안에서 1km 떨어진 진야까지 운반되었습니다. 전망대의 경치를 통해 유배인들의 힘겨운 삶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키하치조메유(黄八丈めゆ) 공방
키하치조란 황색, 주황색, 검은색의 세 가지 색을 바탕으로 만든 섬 전통의 견직물을 말합니다. 일본 3대 명주 중 하나로 어떤 유래에 따르면 키하치조가 섬의 이름인 ‘하치조지마’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섬에서 유일한 염직 공방 《키하치조메유 공방》에서는 실의 염색부터 직조까지 모두 전통적인 기법만을 사용하여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키하치조 지갑이나 명함집 등 기념품도 함께 판매합니다.
공장 견학을 다녀온 필자는 섬의 여성들이 익숙한 솜씨로 천을 짜는 모습에 감동하여 “귀중한 전통기술을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난바라센조지키 (南原千畳敷)
하치조지마 서안의 난바라센조지키는 대자연의 웅장함을 체험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눈앞에는 무인도인 하치조코지마, 발밑에는 1605년의 하치조후지가 분화했을 때 그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용암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석양 명소로도 유명하며, 수평선에 해가 지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이 이어지기 때문에 걸어가실 땐 꼭 발밑을 조심하세요.
해안에 있는 것은 우키타 히데이에와 그의 아내 고히메의 석상입니다. 유배 후 히데이에는 죽을 때까지 하치조지마에서 지냈습니다. 그의 후손들은 지금도 섬에 거주하며 히데이에의 무덤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닷가 도로변에 위치한 카페 《Yellow8 Café Bar》. 근사한 분위기의 가게에서는 하치(八)조지마의 8이라는 글자가 그려진 컵티라미수가 인기로, 그 밖에도 섬을 소재로 한 파스타 메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4월에 갓 오픈한 카페임에도 이미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하치조지마 향토음식 료잔파쿠(梁山泊)
《하치조지마 향토음식 료잔파쿠》는 이름 그대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선술집입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예약 없이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메뉴에는 시마즈시(섬초밥)를 비롯해 섬의 향토요리가 가득합니다.
취재차 방문한 날 필자는 시마즈시를 포함한 인기 메뉴를 맛보았습니다.
시마즈시는 양념장에 재운 초밥 재료, 달콤한 밥알, 와사비 대신 겨자를 사용해 만드는 요리입니다. 일반 초밥과 달리 간장을 찍지 않고 나온 초밥을 그대로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치조지마 인근 바다에서는 킨메다이가 잡힌다고 합니다. 신선한 킨메다이 조림은 그야말로 호화로운 일품 요리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 고소한 감칠맛이 퍼집니다.
위 사진은 녹즙이 아닌 하치조지마의 명산 아시타바(신선초)로 만든 아시타바 맥주입니다. 생명력 강한 아시타바는 이곳에서 에도시대부터 ‘불로장수의 약초’로 여겨지는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아시타바 튀김도 훌륭한 맛입니다. 소금을 뿌리면 아시타바의 풍미가 한층 살아납니다.
섬의 추천 숙소 《하치조 뷰 호텔》
Picture courtesy of 하치조 뷰 호텔
근사한 외관 사진만 봐도 마치 남쪽 나라의 리조트가 떠오르는 것 같지 않나요? 이곳은 하치조후지 고지대에 위치한 하치조 뷰 호텔 로,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는 호텔입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객실
새롭게 리모델링된 서양식 객실 Picture courtesy of 하치조 뷰 호텔
하치조 뷰 호텔에서는 코로나 휴업기간 중 객실 일부를 서양 스타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의 서양실은 휴가 기분을 만끽하기에도 제격입니다!
Picture courtesy of 하치조 뷰 호텔
료칸에 있는 것 같은 일본식 객실도 물론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오션 뷰를 감상하며 여유로움에 잠겨드는 우아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서양식, 일본식 객실 중 마음에 드시는 객실을 선택해 숙박하실 수 있습니다.
소주 BAR 《스마일》&기념품 가게 《Shop Hachijo》
Picture courtesy of 하치조 뷰 호텔
관내에 있는 정통 소주바 《스마일》에서는 섬 특산 소주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소주는 가고시마에서 온 유배인이 섬에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영향으로 영업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 《Shop Hachijo》에는 하치조지마의 공예품과 특산품이 가득합니다. 키하치조, 소주, 아시타바를 사용한 상품, 현지 라멘 등이 준비되어 있어 기념품을 한꺼번에 구입하시기에도 좋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응도 철저하게!
호텔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든 관에서 철저한 알코올 소독은 물론 전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였습니다.
투숙객 입장 시 체온 체크를 실시하고 체크인 절차는 사진과 같은 QR코드를 사용합니다. 객실 입실 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여 필요사항을 입력하면 최소한의 시간으로 원활하게 체크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 객실 내에는 알코올 소독액과 공기청정기 완비. 숙박객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식을 위해 마련된 넓은 홀에는 각 테이블의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띄워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테이블 등 곳곳에 비말 방지용 칸막이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식사를 담으실 때에는 터치리스 에어로글로브 디스펜서를 사용하여 폴리에틸렌 장갑 착용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곳에서 감염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녁을 제공하지 않는’ 호텔의 신념
하치조 뷰 호텔에서는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지배인인 미야시로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섬 안의 식당에 도움이 안 되니까요. 하치조지마 같은 작은 섬에서는 섬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로 손님이 끊겨 섬의 식당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공존하겠다는 신념 하에 식당과 연계해 식당과 호텔 간의 픽업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마을의 모든 불이 앞으로도 계속 꺼지지 않는 것이 관광지로서 중요한 생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식사에도 가능한 한 현지의 식자재를 사용해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섬 여행을 원한다면
필자는 하치조 뷰 호텔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 ‘상생의 이념’에 무척 감명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섬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곳 하치조 뷰 호텔은 어떠신가요?
Main image courtesy of pixta
Written by Jacky Chen
Supported by 본료칸협회 도쿄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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