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본 토리이는 분명 다른 세계로 가는 입구일 거예요. 교토 후시미 이나리 대신사

「일본 전국에 3만」

이것은 무엇을 가리키는 숫자일까요? 전국 편의점 수? 자판기 설치대 수?
이것은 일본 전국에 있는 「이나리(お稲荷さん)」의 사당 수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분이라면 붉은 토리이(鳥居. 신사 앞에 있는 기둥문을 말함)와 신사를 지키는 코마키츠네(狛狐. 키츠네는 여우라는 뜻)를 발견한 적도 있지 않으세요?

「이나리」란, 일본의 신 중 하나인 「이나리신(稲荷神)」을 모신 신사입니다. 오곡풍양(五穀豊穣. *1)부터 장사번성, 지역에 따라서는 순산이나 만병평유(万病平癒. *2), 합격기원(*3)까지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서민들의 힘이 되어주는 신입니다.

（*1）오곡풍양(五穀豊穣)：곡물 등이 평년보다 풍작되어 많이 수확할 수 있는 것을 폭넓게 가리키는 말.
（*2）만병평유(万病平癒)：각종 병이나 상처가 완전히 낫는 것.
（*3）합격기원：학업의 목적이 달설될 수 있도록 신이나 부처에세 비는 것.

일본인에게는 가장 친숙한 신사라고 할 수 있는 「이나리」. 그 「이나리」의 총본궁이 바로 교토에 있는 후시미 이나리 대신사(伏見稲荷大社)입니다.
새해 첫날, 신사나 절로 소원을 비는 풍습인 하츠모우데(初詣)가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해 전국에서 270만 명이 찾아옵니다. 관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신앙받은 유서 깊은 신사이죠.

너무 아름답다! 후시미 이나리의 「센본 토리이(千本鳥居)」

일본인은 후시미 이나리라고 하면 「센본 토리이(千本鳥居)」를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현재 후시미 이나리에는 역 1만 기의 토리이가 서있다고 합니다. 본전이 있는 이나리야마(稲荷山)의 산길을 따라 빼곡히 늘어서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by ＹＵ ＹＵ

센본 토리이는 그 존재감 때문에 모든 매체에서 다양한 작품에 등장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토리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주의깊게 보시면 각각의 뒷면에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토리이를 봉납(奉納. *4)한 사람의 이름입니다.

（*4）봉납(奉納)：사람에게 「가치가 있는 것」을 공물로 신불(神仏. 신과 부처. 묘 등도 포함 됨)에게 바치는 종교적인 행위를 가리킴

후시미 이나리로 오셔서 소원이 이루어진 사람은 그 답례로 토리이를 봉납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아름다운 장엄한 경치가 세워졌습니다. 이나리의 행운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겠죠?

실제로 토리이를 통과해보면 그 신비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버립니다. 눈앞에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펼쳐져 있고, 원근감조차 잡을 수 없게 됩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시끌벅적한 거리에 있었던 것이 마치 거짓말 같네요.

강물 소리, 저 멀리 들리는 새소리, 긴장된 공기, 앞을 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계속해서 토리이, 토리이, 토리이... 다른 세계로 가는 입구가 있다면 분명 이런 곳이겠죠? 이 몽환적인 경치를 꼭 한번 당신의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Information

교토 후시미 이나리 대신사(京都伏見稲荷大社)

주소：京都府京都市伏見区深草藪之内町68
근처 역：JR 나라(奈良)선 「이나리(稲荷)역」
오시는 길：역 출구에서 동쪽으로 도보 1분
전화번호：075-641-7331
공식 홈페이지：http://inari.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