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의 영봉 다이센산에서 일본의 제례 문화 체험! 신비로운 "다이마츠 행렬" 참가 리포트
매년 6월에 돗토리현 다이센산에서 열리는 "다이센 여름 입산제". 그 일련의 행사 중 하나인 "다이마츠 행렬"은 한층 더 장엄하고 신비로운 행사입니다. 이번 기사에는 "다이마츠 행렬" 체험 리포트와 참가 방법, 주의점 등을 소개할게요.
돗토리(鳥取) 다이센산(大山)에서만 볼 수 있는 횃불로 만드는 강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
한번 참가하면 가치관이 달라질 만큼 획기적인 체험이에요!
일본 문화가 해외에서 방문하는 우리를 매료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관이 달라질 만큼 큰 충격을 준다는 점일 거예요. 예로부터 이어지는 일본 문화는 일본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깊게 뿌리 내려 있으며, 우리는 그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몇 번이고 일본 여행을 떠나는 것일지도 모르죠.
돗토리(鳥取)의 다이센 여름 입산제(전야제)(大山夏山開き祭(前夜祭))에서 열리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 또한 인상에 깊이 남아 인생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본 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저녁 무렵부터 밤까지 약 2000명의 참가자가 횃불을 손에 들고 참배길을 걸어 내려가요.
출발지는 오가미야마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예요. 다이센지절(大山寺)과 함께 다이센산(大山)에서 발전한 산악신앙(※1)을 중심으로 세워진 이 신사는 가게가 즐비하고 번화한 참배길에서 약 800m 떨어진 산속에 있어요.
※1 산악신앙... 산을 신성시하여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신앙.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의 선두에서 걷는 사람은 신사에서 제례를 담당하는 신관이에요. 그리고 다이센산(大山)과 깊은 관계를 지니는 덴구(天狗)로 변장한 수행자와 야마부시(山伏)도 신관의 뒤를 이어 걸어갑니다.
큰 존재감을 내뿜는 야마부시(山伏)는 어둠에 휩싸인 산속을 걸어가는 행렬을 인도하지요.
야마부시(山伏)가 울리는 소라고동 소리는 밤에 뒤덮인 산의 정적을 깨트리고 동물이 다가오지 않도록 행렬을 지켜준다고 해요. 장엄한 소라고동 소리로 주변 일대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인답니다.
행렬은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산길을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진 문과 도리이를 지나, 천천히 산기슭을 향해 행진해요.
이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은 신이 깃든 영봉, 다이센산(大山)에 기도하는 행사 중 일부로, 등산객의 안전을 바라는 제례를 오가미야마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에서 올린 다음, 참가자가 "신의 불"을 횃불에 옮겨서 산에서 내려가죠. 이 의식은 인간이 "신의 영역"이라 여기는 다이센산(大山)에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례 행사로서 매년 이루어지고 있어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에 참가하면 다이센산(大山)을 뒤덮은 숲속에 세워진 장엄한 사원과 신사를 방문하거나 야마부시(山伏)와 신관을 만남으로써 다이센산(大山)에 깃든 일본의 옛 신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답니다. 마음을 정화하고 다짐을 새로이 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거예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이 이루어지는 "다이센산(大山)"이란?
보는 곳에 따라서 그 모습이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호키 후지(伯耆富士)"라고도 불리는 다이센산(大山)은, 돗토리현 서부에 있는 해발 1729m의 산이에요. "이마스산(神坐す山)"으로 숭배를 받아온 다이센산(大山)에서는 자연을 신으로 여기며 모시는 일본의 산악신앙이 발전했어요.
1300년 이전부터 다이센산(大山)은 수행의 산으로서 여겨졌답니다. 그 때문에 이 산에는 다이센지절(大山寺)과 관련있는 사당과 신전이 여러 곳 있어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의 출발지인 오가미야마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는 다이센산(大山) 기슭에 있는 본당과 함께 일본의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실린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오쿠니누시노카미(大国主神)를 모시며, 산업 발전, 오곡 풍년, 액막이 등의 신으로서 숭배하고 있어요.
고대 일본에서는 신도(神道)와 불교는 지금보다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신도의 자연관과 불교의 가르침을 모두 갖춘 "신불 습합(神仏習合)"의 형태로 전해져 왔어요.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들어선 후부터 신도와 불교는 분리되었지만, 일본 옛 신앙의 흔적은 다이센산(大山)을 비롯해 일본 각지에 지금도 남아 있어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에 참가하기 전, 먹거리도 즐겨 보자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이 실시되는 날에는 다이센지절(大山寺) 참배길 입구에 있는 바쿠로자 주차장(博労座駐車場)에서 무대 이벤트 및 현지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다이센 현지 고메 페스타" 등이 개최되며 많은 사람으로 붐빈답니다.
또한, 참배길 양쪽에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으니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에 참가하기 전에 이벤트장과 참배길을 돌아보며 배 속을 든든히 채우면 좋을 거예요.
다이센 고원(大山高原)에서 생산된 맛있는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고소한 다이야키(たい焼き), 그리고 팥앙금이 듬뿍 들어간 구운 경단 등 모두 맛있답니다. 그리고 참배길에는 귀여운 "구짱(ぐ―ちゃん)"이라는 덴구(天狗) 마스코트 캐릭터와 만날지도 몰라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에 참가하려면 낮 시간에 다이센지절(大山寺) 참배길에 있는 바쿠로자 주차장(博労座駐車場)에 도착하는 게 좋아요. 참가자 접수는 바쿠로자(博労座)에서 13시경부터 시작하니 횃불 교환권(500엔)을 손에 넣으려면 빨리 줄을 섭시다. 교환권이 소진되면 참가자 접수가 종료되니 주의하세요.
횃불은 15시 30분경부터 참배길에 있는 지정 장소에서 나눠줘요. 18시까지 횃불을 받은 뒤 행렬 출발지인 오가미야마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奥宮)로 향합시다. 바쿠로자 주차장(博労座駐車場)에서 참배길을 따라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이 시작되는 시간은 19시예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 참가 시의 주의점
① 횃불은 등유를 먹인 천을 대나무 막대에 넣어 두었으므로 행렬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기울이거나 불을 붙이지 말아 주세요.
②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이 시작되면 손에 든 횃불을 주변 사람에게 가까이 가져가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③ 다이센산(大山)은 낮 시간에는 따뜻하지만 밤 중에는 서늘해지니 겉옷을 준비해 주세요.
④ 자연 돌로 만들어진 돌계단 참배길을 걸어야 하니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오세요.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은 매년 6월에 다이센 여름 입산제(大山夏山開き祭) 전야제로서 실시하는 행사예요. 하지만, 2018년은 다이센산 개산 1300년(大山開山1300年)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이므로 9월 30일에도 "1300개의 다이마츠 행렬"이 개최될 예정이랍니다! ※참가 요금: 1300엔(기념품 포함)
올가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이센산(大山)의 가을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에 참가해보면 어떨까요? 틀림없이 평생의 추억에 남을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해 주세요: 가을의 다이마츠 행렬(たいまつ行列)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돗토리현 공식사이트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tottori-tour.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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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Ramona Tara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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