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모르면 손해! 아사쿠사・센소지의 연간행사 10선

1. 신년 대기도회(新年大祈祷会) 1월 1일〜7일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도는 센소지를 보고 싶으시다면 '신년 기도회'에 참가해보세요. 경내에 제야의 종의 중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오미소카(大晦日. 12월 31일)의 밤. 새해가 시작하는 간탄(元日. 1월 1일)을 맞이하면 본당 주변에서는 참배객이 일제히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립니다. 일본에서는 새해의 기대를 담아 신사나 절에 찾아가는 '하츠모우데(初詣)'라는 풍습이 있어서 해가 바뀌고 1주일간은 센소지 참배 길에는 사람이 넘칩니다.

2. 온자히호우다라니에(温座秘法陀羅尼会) 1월 12일〜18일

1월 12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개최되는 온자히호우다라니에는 본당에서 개최되는 대규모의 기도를 말합니다. 놀라운 건 바로 그 내용인데요. 밤낮없이 주지 스님이 1시간씩 교대하며 7일간 총 168시간에 걸쳐 경을 계속 읊습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망자 보내기'라고 하는 의식에는 오니(鬼. 일본 귀신)이 등장합니다. 악령을 제압하기 위해 힘이 느껴지는 기도를 하는데요. 이것도 꼭 보셔야 합니다!

3. 세츠분에(節分会) 2월 세츠분(節分)

계절이 나뉘는 부분을 의미하는 '세츠분(節分)'은 액막이를 위한 특별한 날입니다. 입춘 전날에 센서지 본당에서 콩뿌리기, 그리고 칠복신 춤이 정오와 오후 2시에, 두 번으로 나뉘어 개최됩니다.

악귀를 퇴치하기 위해 귀신을 향해 볶은 콩을 뿌리는 것을 '세츠분'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방방곡곡의 세츠분에는 콩뿌리기 중에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고 제창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관세음보살님 앞에는 귀신이 없다'며 센소지에서는 '천수만세(千秋万歳=영원), 복은 안으로'라고 한다네요.

4. 본전시현회(本尊示現会) / 금룡의 춤 3월 18일

센소지 본전의> '성관세음보살(聖観世音菩薩)'님의 시현(示現=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몸을 바꿔 나타나는 것)을 축하하는 날을 본전시현회라고 합니다. 이날 축하의 의미로 오후 2시부터 본당에서는 금룡이 아름다운 춤을 선보입니다.

5. 불생회(仏生会) / 꽃축제(花まつり) 4월 8일

4월 8일 오전 10시부터 본당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곳입니다. 하나미도(花御堂)에 안치된 부처님 상에 감차(甘茶. 산수국을 말려 달인 차)를 뿌리며 축하합니다. 방문한 사람들은 처음으로 마시는 감차에 놀라거나, 생화를 소중하게 가지고 돌아가는 등 각자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6. 보물의 춤(宝の舞) 5월 5일

5월 5일은 남자 어린이의 날이죠. 이날은 아사쿠사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들이 주역이 되어 길조의 상징인 보물선을 끌면서 경내를 누빕니다. 어린이들은 1300년 이상 옛날인 아스카 시대(飛鳥時代. 593년~686년)의 어부들로 분장한다고 하네요.

7. 요지죠스이카지에(楊枝浄水加持会)・백미공양회(百味供養会) 6월 18일

신도분들의 무병식재(無病息災. 병 없이 건강함)와 관음보살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행사가 바로 요즈죠스이카지에(楊枝浄水加持会)・백미공양회(百味供養会)입니다. 요지(楊子, 楊枝. 두 한자 모두 씀. 이쑤시개)를 넣은 꽃병의 죠스이(浄水. 정수)를 신도들의 머리에 뿌리는 행사 외에, 사전에 신청해두면 '카고쿠모츠(籠供物)'라는 관음보살님의 공양물(과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8. 사만육천일(四万六千日) / 호즈키이치(ほおづき市) 7월 9・10일

불교에서 46,000일 분의 공덕을 얻을 수 있다는 7월 9일과 10일. 이 특별한 잿날(縁日. 공양하고 제를 올리는 날)에 센소지 본당에서는 '호즈키이치(ほおずき市)'가 개최됩니다. 옛날에는 꽈리(호오즈키)가 약초로 사용되었습니다. 약 120채의 노점상이 이어 서서 경내를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물듭니다.

9. 국화공양회(菊供養会) 10월 18일

고대 중국에서 '국화를 술에 띄워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퍼졌습니다. 지금부터 약 120년 전에 시작한 센소지의 국화공양회에서는 참배객이 가져온 국화와 영전에 공양한 국화를 '교환'했습니다. 이 교환한 국화를 그늘에서 말려 베개 밑에 깔고 자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꼭 시험해보세요.

10. 오사메노칸논고엔니치(納めの観音ご縁日) 12월 18일

한 해가 저무는 특별한 잿날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오사메노칸논고엔니치(納めの観音ご縁日)'.

그리고 12월 17일, 18일, 19일에는 정월의 길조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알려진 하고이타(羽子板. 하네츠키(羽根つき)라는 일본식 배드민턴에 사용되는 목판 라켓. 시장에서 파는 하고이타에는 화려한 장식이 있다)를 파는 '하고이타 시장(羽子板市)'이 열립니다. 하고이타 장인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좀처럼 가질 수 없죠. 선명한 색의 하고이타에 둘러싸여 한해의 마무리를 가족과 즐겁게 보내세요.

센소지의 연중행사에서 일본의 종교관이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센소지는 매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센소지(浅草寺)

주소　　：東京都台東区浅草2-3-1
가까운 역：각선「아사쿠사역」
오시는 길：도쿄 메트로 긴자선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5분
토부(東武) 이세자키(伊勢崎)선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5분
도영(都営) 지하철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7분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5분
전화번호：03-3842-0181
공식 홈페이지：ㅅ센소지(浅草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