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지금? 현장을 돌아보며 알게 된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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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내부는 마치 공사 현장?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견학할 수 있다는 말은 진짜? 2011년에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원전 구내의 현장에서부터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목소리까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현실을 두 리포터가 직접 방문해 보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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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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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이곳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예요. 그때,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죠.

후쿠시마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의 태평양 연안의 진원지에서 "도호쿠 지방 태평양연안 지진(東北地方太平洋沖地震)(이하,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의 연안부에 있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東京電力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이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TV와 신문, 인터넷 등에서는 여러 정보가 넘쳐나고 방사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불확실한 정보도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 사고가 일어난지 8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후쿠시마는, 그리고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2명의 리포터가 본 후쿠시마 제1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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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 씨(좌)와 Frank 씨(우)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미국인 Cole 씨와 네덜란드인 Frank 씨입니다.

두 리포터는 도쿄(東京)에 거주 중이며 Cole 씨는 회사원, Frank 씨는 학생입니다. 후쿠시마에 대한 보도는 알고 있지만, 원전이나 방사선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라고 하네요.

막연하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는 몇 가지 의문과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정말로 들어가도 괜찮은 것인가?",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어떻게 되었는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

후쿠시마의 현재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두 리포터와 함께 서둘러 출발해 보도록 하죠.

※: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는 취재를 위해 특별한 허가를 얻은 후 견학했습니다.
※: 해당 기사는 2019년 1월 15, 16일 취재일 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하였습니다.

목차:

Part1: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지금? 현장을 돌아보며 알게 된 5가지 사실

Part2: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1.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정말로 들어가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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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福島県)은 일본의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에 있어요. 면적이 넓어 일본의 도도부현(都道府県,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3번째 넓이를 자랑하죠.

후쿠시마 제1 원전은 후쿠시마현의 연안부에 있습니다.

피난 지시 구역은 현 전체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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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전체와 현재의 피난 지시 구역. 사고 당시는 원전에서 20km 반경 내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지만, 지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되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에는 지금도 피난 지시가 발령된 구역이 있지만, 서서히 해제되고 있어요.

후쿠시마현 전체의 면적은 13,783㎢입니다. 한편, 현재의 피난 지시 구역의 면적은 약 370㎢ 정도예요.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에 비해 2.7%에도 미치지 못합니다(2017년 4월 시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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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에마치(浪江町)에 있는 임시 상점가 "마치·나미·마르셰(まち・なみ・まるしぇ)". 식당과 잡화점이 늘어서 있으며 지역 주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후쿠시마현 내외로 피난한 사람은 가장 많을 때(2012년 5월) 16만 명을 넘었지만, 지금 현 내외로 피난한 사람은 약 45,000명(2018년 7월 기준)입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늘었다는 뜻이죠.

가장 예민한 방사선량도 감소하고 있어요. 원자력 규제위원회(原子力規制委員会)의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80km 이내의 공간 선량률은 2011년에 비해 약 74% 감소했어요(※1).

이번 취재에서는 2016년에 피난 지시가 해제된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 오다카구(小高区)와 2017년에 해제된 나미에마치(浪江町)를 방문하여 귀환한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후편도 함께 확인해 주세요.

※1: 2017년 9월 시점. 지표면에서 높이 1m의 공간 선량률 평균.

작업차가 오가는 주변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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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오카마치(富岡町)

취재진 일행은 버스에 올라타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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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의 남쪽에 있는 도미오카마치(富岡町)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있는 오쿠마마치(大熊町)로 들어갑니다. 현재, 도미오카마치(富岡町)의 일부 오쿠마마치(大熊町)의 대부분의 지역에는 피난 지시가 발령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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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미오카마치(富岡町) 중에서도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에 있는 도미오카가와강(富岡川)이에요. 산에서 풍부한 물이 흐르고 가을이 되면 연어가 거슬러 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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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이 있는 오쿠마마치(大熊町)

현장으로 향하던 도중, 폐로작업과 관련된 차량과 주변 지역에서 제염작업을 실시하는 차량 등, 몇 대의 대형 트럭과 만났어요.

"후쿠시마 제1 원전 근처에는 사람이 전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작업 차량이 다니고 있네요."(Cole 씨)

국도를 빠져나와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로 진입합니다.

가장 먼저 체내의 방사성물질량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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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에 도착했어요. 대형 휴게소라고 부르는 건물 창을 통해 구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어떻게 되어 있는지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며 우선 대형 휴게소에서 검사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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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바디 카운터라 부르는 기계로 체내에 방사성물질이 어느정도 존재하는지를 측정합니다. 견학 전후로 수치에 큰 차이가 없는지를 체크하는 거예요.

이 홀 바디 카운터로는 1분 동안 측정한 방사선(γ선) 수를 측정해요. 구내에 들어가기 전후로 수치가 1,500cpm(counts per minute) 이상 증가하면 방사선물질이 체내로 흡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에요.

이번 취재에서는 Cole 씨가 견학 전 907cpm, 견학 후 954cpm이었으며 Frank 씨는 견학 전 1,488cpm, 견학 후 1,339cpm이라는 수치가 나타났어요. 수치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견학 전후로 큰 차이가 나타나진 않았네요.

X-ray 검사의 1/7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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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로 구내의 방사선량은 문제없는 수치일까요?

실제로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의 수치를 살펴봅시다. 이것은 이번에 원자로 건물 4호기 앞에서 계측한 방사선량이에요. 0.008mSv/h(※2)의 수치입니다.

실은 이 값이 가슴 X-ray 검사(1회)를 통해 받는 방사선량의 1/7 이하라는 사실. 일반적인 가슴 X-ray 검사를 한 번 받으면 약 0.06mSv 정도예요. 사고 현장 근처의 장소에서 1시간 머무른 후에 0.008mSv가 측정되어 매우 낮은 방사선량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참고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과 비교해 봅시다.

※2: 사진은 μSv/h의 값이나 해당 기사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mSv/h로 통일해서 기술합니다. 1mSv/h=1,000μSv/h.

다양한 방사선량 비교 단위(mSv)
1년 동안 자연에서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세계 평균) 2.4
도쿄~NY 사이를 항공기로 왕복 0.11~0.16
가슴 X-ray 검사(1회) 0.06
금번 후쿠시마 제1 원전 시찰(5시간 정도) 0.04
현청소재지가 있는 후쿠시마역(福島駅)에 1시간 체류(※3) 0.0002
뉴욕에서 1시간 체류(※4) 0.00005

참고: https://www.env.go.jp/chemi/rhm/kisoshiryo/attach/201510mat1s-01-6.pdf

이번 취재에서는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를 5시간 정도 견학한 후 최종적인 방사선량 축적치는 0.04mSv였어요. 이 또한 가슴 X-ray 검사 1회분의 2/3 정도의 수치입니다.

※3: 2019년 1월 23일, 후쿠시마역(福島駅) 부근의 "코랏세 광장(コラッセひろば)"에서 측정. 소수점 5자리 이하는 반올림. 참고: http://fukushima-radioactivity.jp/pc/
※4: 2018년 1월 23일 측정치에서 소수점 6자리 이하는 반올림. 참고: https://www.jnto.go.jp/eq/eng/04_recovery.htm

견학은 일반적인 복장으로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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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내를 견학하기 위해 몇 가지 장비를 장착합니다. 모자, 마스크, 양말, 장갑, 조끼 등 몇 가지 장비가 대여되며 이 장비를 입고 온 평상복 위에 장착합니다.

조끼에는 휴대용 선량계(사진 오른쪽 아래)가 부착되어 있어요. 견학 중, 어느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됐는지를 측정하기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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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것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의 방사선량은 매년 낮아지고 있으며 제염활동도 상당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견학은 평상복을 입고도 가능한 거예요(2019년 1월 기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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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구내 96% 지역에서 전면 마스크 등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작업할 수 있게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서는 보시는 것 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견학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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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 지도

두 리포터가 걷고 있는 곳은 대형 휴게소 앞의 "사쿠라도리(さくら通り)"예요. 원자로 건물에서 1,500m 정도 떨어진 길이죠.

2.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2011년 3월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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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은 원래 도쿄전력(東京電力)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예요.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약 200km 이상 떨어진 간토(関東) 지방으로 보냈었죠.

하지만,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높이 약 15m의 쓰나미(津波, 지진해일)가 밀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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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촬영, 왼쪽부터 1~4호기. Picture courtesy of 도쿄전력

쓰나미(津波)로 인해 해발 10m 높이의 네 건물 "원자로 건물"(1~4호기)은 모든 교류전원을 상실하고 말았어요.

그 결과, 냉각기능을 잃어버리고 고온 상태가 된 1~3호기의 원자로 내부에서는 핵연료가 녹아 흐르는 현상 "노심 용해"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5).

※5: 정기 검사 중이었던 4호기는 노심 용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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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알 촬영. 수소폭발을 일으킨 3호기(왼쪽)와 4호기(오른쪽). Picture courtesy of 도쿄전력

또한, 1, 3, 4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일어났어요. 노심 용해, 수소폭발 등 일련의 사고로 인해 대기 중과 토양, 바다 등에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에 충격을 일으킨 이러한 사진을 기억하고 있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현장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도쿄전력(東京電力)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아베(阿部) 씨, 기모토(木元) 씨가 안내해 주었어요.

3. 사고 현장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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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가 향한 곳은 바로 그곳. 노심 용해와 수소폭발이 일어난 원자로 건물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부지는 매우 넓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정돈되어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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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 씨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경치에 놀랐습니다. "상상했던 것 보다 구내가 깔끔하네요. 정돈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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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씨도 수긍합니다. "마치 흔히 볼 수 있는 공사현장이나 공업지대 같아요."

단지, 작업복으로 몸을 감싼 작업원의 모습이 이곳이 후쿠시마 제1 원전 현장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원자로 건물까지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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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호기, 2호기

버스에 올라타 5분 정도 이동하여 고지대에 도착했어요.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이 원자로 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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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2호기, 돔 모양의 커버가 덮여 있는 건물이 3호기, 그 안쪽이 4호기.

눈 앞에 보이는 건물까지는 100m 정도. "건물이 손상되어 있는 부분이 있네요. 역시 이곳에서 그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지네요."(Frank 씨)

이때, 도쿄전력(東京電力)의 아베(阿部) 씨가 말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볼까요?" Cole 씨, Frank 씨가 놀랐습니다. "그렇게 가까이 갈 수 있나요?"

원자로 건물까지 몇 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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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 있는 건물은 3호기

리포터가 찾아온 곳은 2호기와 3호기 사이의 통로입니다. 원자로 건물까지는 몇 미터에 불과하는 거리죠. 건물 상부에는 수소폭발 시의 흔적이 있고 하부에는 쓰나미(津波) 쓸려온 파편으로 인한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까지 와도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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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중인 아베 씨(오른쪽). 등 뒤에 있는 것은 2호기.

"이 정도 장비로 여기를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2018년 5월 이후예요." 아베(阿部) 씨가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지면에 철판을 깔고 분진이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거나 파편 철거가 진행되면서 선량이 낮아졌기 때문이에요. 지속적으로 더스트 관리도 실시하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더스트"란 공기 중에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분진을 말해요. 그렇게 방사능을 항상 감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작업복으로 걸어다닐 수 있고 작업할 수 있는 범위도 매년 넓어지고 있어요.

4. 지금,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럼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이미 폐로가 결정되었으며 현재의 작업은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원자로 건물에서 연료 추출
오염수 대책

① 원자로 건물에서 연료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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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을 사용하여 파편을 철거하는 1호기

원자로 건물 내에 있는 사용 완료 연료는 더이상은 사용하지 않아요. 폐로를 위해 그 연료를 추출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답니다.

노심 용해가 발생한 1, 2, 3호기는 아직 건물 내의 선량이 높기 때문에 각각 다른 단계로 신중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1호기는 아직 철거해야 할 파편이 쌓여 있어 크레인을 원격 조정하면서 조금씩 철거하고 있어요. 2호기는 수소폭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내에 방사성물질이 쌓여 있어 내부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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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와 돔 지붕 인양 완료 후의 3호기. 왼쪽: 2011년 3월 21일 촬영 오른쪽: 2018년 2월 21일 촬영. Picture courtesy of 도쿄전력

3호기에서는 파편 철거와 제염 등이 종료되었고 돔 지붕(사진 오른쪽) 등, 연료를 추출하기 위한 설비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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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현재, 폐로를 향한 작업이 가장 많이 진행된 것은 4호기(사진)예요.

4호기는 수소폭발이 일어났지만, 지진 당일은 정기 점검 중이었기 때문에 가동하지 않아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에도 착수하기 용이했죠.

2014년에 연료 추출이 완료되어 옆에 있는 공용 풀로 이전되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요. 4호기 작업은 완료되었으며 안전한 상태라 할 수 있겠네요.

또한, 1~3호기에서는 녹아나온 연료 파편도 제거해야 하는데 현재, 연료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로봇 등을 사용하여 내부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7년 7월에 실시한 3호기의 내부 조사 동영상은 이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9년 2월에는 2호기에서 퇴적물 접촉 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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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처럼 움직이는 기계(왼쪽)로 작은 돌맹이 모양의 퇴적물을 쥐고 들어 올리는 모습(오른쪽). 오른쪽 이미지는 2019년 2월, 2호기에서 촬영. Picture courtesy of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즈(왼쪽), 도쿄전력(오른쪽)

②오염수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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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방사선량을 낮추거나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해, 구내의 지면은 아스팔트 등으로 덮여 있다.

건물의 연료 추출과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오염수 대책이에요.

2011년의 사고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공기 중 뿐만 아니라 바다와 토양에도 유출되었어요.

취재한 시점(2019년 1월)을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의 해수 중 방사성물질은 꽤 낮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위험성을 더욱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었어요.

건물을 뒤덮는 "얼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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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건물 주변의 지하를 감싸는 배관. 그 지하에는 깊이 30m까지 얼음벽이 만들어져 있어요.

원자로 건물 지하는 지금도 방사성물질로 인해 오염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건물 주변 1.5km를 빙 둘러 얼음벽으로 감싸, 외부에서 새로운 물이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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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courtesy of 도쿄전력

또한, 바다쪽에는 사진처럼 강철로 만들어진 벽을 설치하여 오염된 지하수를 바다로 흘러들지 못하게 처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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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종 제거장치(ALPS)

"하지만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는 오염된 물이 발생되고 있는 거죠? 이러한 물은 어떻게 처리합니까?"(Cole 씨)

"구내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 제거장치(ALPS) 등 구내에 있는 복수의 시설로 정화처리 하고 있어요. 세슘 및 스트론튬 등 인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방사성물질은 이곳에서 완전히 제거됩니다."(도쿄전력: 아베 씨)

탱크로 들어간 물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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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가 끝난 물이 들어 있던 탱크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물질에 한해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삼중수소 이외를 대략적으로 제거한 물을 구내에 설치된 탱크에 넣어서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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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의 탱크

"탱크에 들어있는 물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나요?"(Frank 씨)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에는 2019년 1월 현재, 약 940개의 탱크, 합계 110만 톤의 물이 있어요. 하지만 부지 상황 등을 고려한 현재의 탱크 건설 계획은 137만 톤까지 계획하고 있어요.

"이 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국가와 지역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도쿄전력: 기모토 씨)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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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추출, 오염수 대책. 중요한 미션을 갖고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현재 1일당 4,000~5,000명의 작업원이 일하고 있어요.

"그것도 놀랍네요. 원전 구내는 거의 대부분이 사고 당시 그 상태로 방치되어 있거나 매우 적은 인원이 작업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작업원이 많네요."(Cole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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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지 8년이 흘렀고 직장 환경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살펴 보죠. 2015년, 부지 내에 식당이 설치되었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외부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었고 물론 차가운 식사를 해야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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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을 먹는다. 라는 말은 일본인에게 팀워크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말이에요."

사고 당시부터 현장을 살피던 아베 씨는 감격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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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안내해 준 도쿄전력(東京電力)의 기모토(木元) 씨(사진 오른쪽)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사고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약 12km 떨어진 후쿠시마 제2 원전에 있었죠. 지진이 일어난 후에 주민과 지자체를 다니며 설명회를 열었고 지금은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등을 대응하고 있어요.

"원자력을 믿으며 일했었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어요. 지금은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사명감을 갖고 이 자리에 왔어요."

또한, 도쿄전력(東京電力)의 아베(阿部) 씨는 "우리가 일으킨 사고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에요."하며 솔직한 의견을 들려 주었어요.

"우리가 저지를 실수, 실패를 적나라하게 말씀드려야 해요. 반복해서 몇 번이든요. 그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5.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폐로까지는 앞으로 30~40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파편 철거, 연료 추출, 녹아 나온 연료 파편 추출, 앞으로도 지속될 오염수 처리, 탱크 속 물 처리 등. 과제는 아직 산더미처럼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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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폐로까지의 절차는 얼마나 진행되었는가, 2011년 사고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등,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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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courtesy of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10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도미오카마치(富岡町)의 "도쿄전력 폐로 자료관(東京電力廃炉資料館)". 2018년에 개관하여 자료 영상 및 사진, 전시를 통해 사고의 전모와 폐로를 향한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이곳까지 방문하기 힘든 분은 도쿄전력(東京電力)의 HP 및 Web 상에 공개된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의 가상 투어를 보면 폐로의 현재 상황과 후쿠시마 제1 원전 구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후쿠시마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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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의 견학을 마치고 Frank 씨가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사고현장에 그리 가깝게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실제로 구내를 걷다보니 상상하던 것보다 컨트롤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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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 씨는 "저도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제대로 컨트롤되고 있다고 느꼈어요. 단지, 오염수 처리 등 불확실한 부분과 상대해야 할 대상은 방사선이라는 점 등,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일하는 사람은 프로의식을 갖고 가능한 일은 모두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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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ole 씨가 그 뒤를 이어 말했어요. "방사선은 눈에는 보이지 않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고 불안하죠. 하지만, 지식을 배우고 실제로 현장을 보면 무섭다는 인상은 사라질 거예요."

보이지 않는 것에는 공포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정체를 간파하면 두려움은 조금씩 줄어든다.

조금씩 후쿠시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견학을 마친 두 리포터는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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